소개

소설 창랑정기

창랑정에서 바라본 한강은…

‘나’는 그리워할 아름다운 고향을 갖고 있지 못하다. 그러나 마음이 고달플 때, 그리워하는 마음의 고향이 하나 있다. 그것은 ‘창랑정’이다.

출처: 유진오의 <창랑정기(滄浪亭記)> 에서

출처: 매일신문

창랑정기 요약소개

1938년 동아일보에 연재된 유진오의 단편소설로 작가 현민 유진오는 교수, 법학자로 대한민국 헌법 초안 작성을 주도했으며 초대 법제처장, 고려대학교 총장, 신민당 당수를 지냈다. ‘창랑정(滄浪亭)’이란 쇄국을 고집하던 서강 대신이 그 뜻이 좌절되자 벼슬을 내놓고 우울한 만년을 보냈던 정자 이름이다. 그곳에 얽힌 유년 시절의 체험을 '내'가 회상하는 소설이다.

출처: 전자신문

유진오 창랑정기 줄거리

‘나’는 그리워할 아름다운 고향을 갖고 있지 못 하다.
그러나 마음이 고달플 때, 그리워하는 마음의 고향이 하나 있다.
그것은 창랑정이다.
창랑정은 대원군 집정 시대에 이조판서를 지낸 나의 삼종 증조부 되는 서강 대신 김종호가 쇄국의 꿈이 부서지고 대원군이 세력을 잃게 되자, 벼슬을 내놀고당인리 근처에 있는 어떤 대관의 별장을 사서 그의 말년을 보내던 정자다.
나는 이십 칠팔 년 전인 7, 8세 때 아버지를 따라 그곳에 간 적이 있다.
그때의 창랑정은 외관상으로는 웅장하였으나 퇴색한 모습이었다.
안채로 들어가니 할머니 생신 준비에 바빴다.
집안 식구들이 북적거리면서 음식 준비를 하고 있고, 가구와 장식들이 신비하기만 했다.
이튿날, 12, 3세 되어 보이는 을순이라는 소녀와 유쾌하고 감미로운 시간을 보냈다. 그 후 며칠을 더 머물면서 을순이와 친해져 메를 캐러 뒷동산에 올라갔다. 그런데 땅 속에 묻힌 긴 칼을 하나 파냈다. 칼집은 썩었으나 찬란한 장식은 그대로다. 서강 대신 할아버지는 그것을 보고 무엇을 생각했는지 감개 무량해 했다.
이런 창랑정은 지금에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서강 대신 할아버지와 집안 어른들이 죽고 세상의 풍파에 밀려 창랑정은 없어졌다.
그리고 어른들이 죽자 그의 증손자 김종근이 한문책을 던져버리고, 양복을 갈아입게 되며, 난봉으로 완전히 몰락하고 만다.
꿈에 그리던 창랑정을 다시 찾은 것은 이십여 년이 지나서이다.
그러나 그곳은 꿈에 그리던 추억과 향수가 깃든 곳이 아니었다.
너무나 큰 변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름다웠던 하늘은 공장 굴뚝 연기로 어두웠고, 마당에는 석탄재가 쌓였고, 강 건너 저쪽을 보니 요란한 프로펠러 소리와 함께 최신식 여객기가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었다.